짧은 순간 생사 가른 대구 가스폭발사고

짧은 순간 생사 가른 대구 가스폭발사고

입력 2013-09-24 00:00
수정 2013-09-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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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 경찰관 지날 때 폭발…폭발직후 도착한 택시기사 무사

경찰관 2명의 사망과 시민 13명의 부상을 낸 대구 대명동 가스폭발사고는 짧은 순간에 무고한 경찰관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대구 남부경찰서가 24일 공개한 사고 당시 인근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 이번 사고는 불과 1분도 안돼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생사를 갈랐다.

남부경찰서 남대명파출소 소속 남호선(51) 경위와 전현호(39) 경사는 야근 조로 오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순찰하기 위해 파출소를 나섰다.

두 사람이 당시 가스폭발사고 지점을 지난 것은 어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게 아니라 단지 우범지역을 살피기 위해서였다.

CCTV 화면에는 경찰관 2명이 사고 부근에서 처음 순찰하는 모습을 보이다 곧바로 가스배달업체 사무실이 있는 상가 앞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주차된 트럭에 모습을 감춘다.

이어 트럭 너머로 폭발이 일어난다.

두 경찰관이 CCTV 화면에서 순찰하는 모습을 처음 보인 뒤 가스가 폭발하는 장면까지는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폭발 직후 사고지점에는 택시 1대가 서서 손님을 내려주는데 이 택시 기사가 바로 최초 신고자였다.

경찰관 2명과 택시 기사·손님의 생사를 가른 짧은 순간이었다.

사고 당시 폭발의 위력은 주변 가로수가 부러질 정도로 매우 강해 두 경찰관 중 1명은 약 1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한 동료 경찰관은 “남 경위는 평소 테니스와 같은 운동을 잘하고 민첩한 사람이었는데 불시에 사고를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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