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신부 1인당 5198만원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2년 이내에 결혼식을 치른 부부 500명, 혼주 500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식, 신혼여행 등에 쓴 1인당 평균 비용(주택 마련 비용 제외)은 5198만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남자 5414만원, 여자 4784만원으로 신랑 쪽 부담이 더 컸다.
결혼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항목은 ‘혼수’로 신혼 살림 장만에 1594만 3000원이 들었다. 예식 비용은 총 1239만 8000원으로 피로연 식대 573만 8000원, 식장 대관료 197만 7000원, 비디오·드레스·턱시도·메이크업 181만 2000원, 꽃·케이크·축포 102만 3000원, 폐백 96만 3000원, 주례·축가·사회자 비용 88만 5000원 순이었다. 예식장별 평균 비용은 호텔이 2414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일반 예식장 1528만원, 관공서 등 공공시설 1441만원, 교회나 성당 등 종교시설 1418만원이다. 시댁과 처가에 주는 예물과 예단의 비용도 각각 737만 4000원과 665만 6000원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응답자의 85%가 결혼의 호화사치 풍조가 존재한다고 밝혔다”면서 “사회 지도층의 모범적 결혼 확산은 물론 작은 결혼식 모델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결혼 문화의 확산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3-10-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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