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당원들 꼬드기는 시·구의원 등 윤리위 회부키로

민주당 광주시당은 일반당원들에게 ‘안철수 세력’에 합류를 강권하는 지방의원과 주요 당직자 등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강경조치하기로 했다.

4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광주시당은 최근 지역위원회 사무국장회의에서 안철수 세력과 함께하자며 일반당원들을 꼬드기는 당원들을 징계하겠다고 통보했다.

광주시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원이 정치적 철학과 소신에 따라 안철수 신당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순 없지만, 일반당원들에게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자고 부추기는 사례가 드러나고 있다”며 “선출직 지방의원의 경우는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주요 당직자 등은 시당 윤리위원회에서 자체 징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민주당 소속 일부 구의원과 시의원 등이 안철수 세력에게 우호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했다.

민주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은 민주당 당적을 유지하면서 안철수 세력에 동조하는 것은 해당 행위로 보고 광주시당에 출당 등 강경한 조처를 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특히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이달 말께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목표로 신당 창당 준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원들의 이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의원 측이 여야를 뛰어넘는 ‘제3의 길’을 내세워 신당 창당 준비를 본격화하면 야권내 치열한 주도권 경쟁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에서 민주당과 각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