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에 납품한 11곳 기준치 최고 260배 넘어
‘천사의 눈물’ ‘커피의 와인’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더치커피(찬물로 장시간 내린 커피)가 세균 덩어리인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일반 세균 수가 기준치의 최고 260배에 이르는 더치커피를 서울 시내 유명 백화점에 납품해 온 제조업체 11곳을 적발하고 10명을 형사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8월부터 4개월여간의 특사경 수사 결과 서울 금천구 A업체 장모(40)씨는 지난 4월부터 무표시 원두커피 148㎏을 납품받아 더치커피 5180병(3500만원)을 제조해 서울 강남 유명 백화점과 명품식품관 등에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제품에서는 세균이 ㎖당 최고 5800마리로 액상커피 규격 기준인 ㎖당 100마리 이하를 크게 초과했다. 종로구 B업체에 보관된 제품 168병에서는 세균 수가 ㎖당 최고 2만 6000마리로 기준치보다 260배나 많았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3-11-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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