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농장·철새도래지 방문 자제…이동 시 반드시 소독해야
3일 앞으로 다가온 설연휴. 민족 대이동이 진행돼 조류인플루엔자(AI) 전국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농림축산식품부가 충청.경기지역에 오전6시부터 12시간 동안 이동중지명령을 발령한 27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경기도 안산시 시화호 주변 갈대습지 생태공원에서 경기도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경기도 방역당국은 27일 “귀향하거나 귀경하는 국민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고 전국 각지 고향을 오가려면 반드시 경기지역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수도권 시민들은 더 유념해야 한다.
구체적인 행동요령을 알아봤다.
경기도 방역대책본부는 “설연휴 기간 닭이나 오리를 키우는 가금 농장에는 꼭 필요한 경우 아니면 방문하지 말고 철새도래지의 경우 근처에도 가지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부득이하게 친·인척의 축산 농가를 가야할 때는 농장에 갖춰진 개인 소독장비를 이용해 드나들 때마다 차량을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사람은 몸을 깨끗이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나서 농장 밖으로 나와야 한다. 개인 소독과 신발 소독은 필수다.
가금 농장을 방문하고도 불가피하게 차량을 소독하지 못했을 때는 번거롭지만 인근 방역 초소나 각 시·도 축산위생연구소를 찾아 소독·방역을 해야 한다.
차량으로 먼거리를 이동하는 경우 이동 통제소에서 꼭 소독해야 하고 통제소가 없다면 인근 통제소에 들러 소독하는 게 좋다.
경기지역에는 남부지방과 연결되는 길목과 국도1호선의 평택·안성 각 4곳, 화성·안산 각 2곳, 이천·여주 각 1곳 등 모두 14곳에 AI방역시설을 갖춘 이동 통제소가 설치돼 있다.
또 야생 철새가 AI 전염원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유명 저수지 등 철새도래지를 찾지 않는 게 좋다.
전국 철새도래지 200여 곳에는 주변도로에 차량 방역시설을 설치하고 주요 저수지는 사람과 차량의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경기도 방역대책본부는 “설연휴 전 ‘이동중지 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이 해제되더라도 가금 농장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장거리 이동할 경우 반드시 소독해 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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