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은 시작됐다…박완수-홍준표 초긴장 모드

경선은 시작됐다…박완수-홍준표 초긴장 모드

입력 2014-04-12 00:00
수정 2014-04-1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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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일 여론조사·13일 투표…서로 “금품 우려”, 투표율 ‘예민’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선출대회를 이틀 앞두고 박완수-홍준표 두 후보 진영이 마지막 주말을 맞아 초긴장 모드에 들어갔다.

양측 모두 상대방의 금품살포를 우려한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 진영은 상대측 불법행위 감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막판 당심과 국민선거인단 표심 잡기에 부심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돼 13일까지 계속되고 1만여 명에 이르는 선거인단 투표는 13일 하루 실시한다.

홍준표-박완수 두 후보 가운데 최종 당 공천자는 14일 오후 마산체육관에서 열리는 후보선출대회에서 발표되지만 두 사람 간 리턴매치로 치러진 맞대결은 사실상 13일로 끝나는 것이다.

공식 경선 선거운동은 12일 자정으로 끝나고 투표가 진행되는 13일에는 투표 독려 문자 보내기 등만 제한적으로 할 수 있다.

여론조사의 경우 국민참여경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세부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두 후보측은 신경전을 벌였다.

이와관련,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여론조사는 모두 유선전화로만 이뤄지지만 박 후보측은 부분적인 무선전화 사용을 요구해 관철했다.

두 기관 가운데 한 곳은 유선전화로만 조사를 하고 한 곳은 유선과 무선전화 표본을 반반씩 사용한다는 것이다.

박 후보측은 이를 ‘룰 게임의 승리’로 부각시키는 반면 홍 지사측은 “경선을 깰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수용했지만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홍 후보측이 이의신청을 했지만 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 후보는 지난 11일까지 두 차례 TV토론을 치르고 이날 김해 정견발표를 남겨놓았다.

생중계된 TV토론을 놓고 후보측은 서로 자신들이 잘했다거나 상대 후보가 약점을 드러냈다고 폄하했다.

시종일관, 사사건건 거친 공방을 벌인 11일 저녁 토론에 대해 홍 지사측은 “박 후보가 도청 마산 이전 공약에 대해 홍 지사를 밀어붙이면서도 정작 자신의 찬반입장을 밝히지 않은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며 “미래 비전 제시에도 알맹이가 없었고 시종 네거티브에 의존했다”고 저평가했다.

반면에 박 후보측은 “참모들도 놀랄 정도로 후보가 너무 토론을 잘해 놀랐다. 홍 지사마저 일어서면서 ‘행정가가 아니고 정치가가 다 됐다’고 했다”면서 “홍 지사가 ‘도지사 깜(감)이 안된다’고 비하발언을 했는데 어제 토론으로 확실히 감이 되고도 남는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고무된 분위기를 전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박 후보측은 당심에선 확실히 앞섰다며 국민선거인단과 여론조사를 겨냥, 대세는 이미 박 후보쪽으로 기울었다고 분위기를 잡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운동을 폈던 근혜동산, 호박가족, 박근혜서포터즈경남, 뉴박사모 등 4개 단체에 이어 도지사 경선에 나섰던 김용균 전 의원까지 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이에비해 홍 지사측은 후보 적합도 등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난 지역언론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당심도 여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또 2012년 11월 경선 당시 50.6%였던 선거인단 투표율을 높이면 홍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지지 당원·대의원 확보와 동시에 투표율 제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선주자급임을 내세운 당 대표 출신 현역 도지사의 2승이냐,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을 내세운 기초단체장 출신 행정가의 뒤집기냐 여부가 곧 결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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