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MBN 인터뷰 민간 잠수부 폭로 사실과 달라”…민간 잠수부 주장 “일방적인 주장일 뿐” 반박도

해경 “MBN 인터뷰 민간 잠수부 폭로 사실과 달라”…민간 잠수부 주장 “일방적인 주장일 뿐” 반박도

입력 2014-04-18 00:00
수정 2014-04-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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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혜 MBN 민간 잠수부
홍가혜 MBN 민간 잠수부
정부가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민간 잠수부의 투입을 막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경이 현장에서 민간잠수부의 투입을 막고 비아냥 거렸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어 “전날부터 현재까지 민간잠수부들은 총 3회 투입됐다”면서 “생존자가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면서 “금일도 민간구조단 70명이 소형선 2척을 이용해 사고 해역으로 출발,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돕고 있는 민간 잠수부 홍가혜씨는 18일 종편 채널 MBN과의 인터뷰에서 “현장 정부 관계자가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말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홍씨는 “민간 잠수부들과 현장 관계자의 협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며 장비 지원이 거의 되지 않아 수색 진행이 힘들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 관계자가 잠수하지 못하게 막아서는 등 14시간 이상 구조작업이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지 상황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과 전혀 다르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언론에 보도되는 것과 전혀 다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홍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 스토리에도 “잠수부 500명? 와보니 알겠다. 언론, 기자들이 500명이겠지. 과대 방송된 것이며, 현재 민간 잠수부원들이 필요하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17일까지만 해도 민간 잠수부들이 벽을 사이에 두고 생존자들과 대화를 했다”고도 했다.

홍씨의 말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파문은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홍씨의 주장은 정확한 사실확인이 안 된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선 홍씨는 지난 17일 오후 9시쯤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그의 주장들은 대부분 전해 들은 것이라는 반박이 나오고 있다. 또 홍씨의 주장들에서 정확한 팩트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각에서는 홍씨가 “17일까지만 해도 민간 잠수부들이 생존자들과 대화를 했다”고 주장한 것을 놓고도 실종자 가족들에게 혼란을 주는 행동일 뿐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현재 홍씨 외에는 생존자들을 확인했다는 민간 잠수부의 실제 증언은 없는 상황이다. 소음이 심한 현지 바닷속 상황에서 철벽을 사이에 두고 생존자의 소리를 듣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반론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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