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불참 2학년 13명 포함…임시시간표로 심리치료 병행
지난 16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임시휴교에 들어간 단원고가 13일 만에 모든 학년의 수업을 재개한다.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28일 단원고 1학년과 수학여행에 참가하지 않은 2학년 13명 등을 대상으로 수업을 재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단원고는 24일 3학년 505명의 수업을 재개한 바 있다.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임시 시간표로 수업을 진행하며 그 다음 날인 2일(금요일)은 재량휴업일로 지정했다.
1·2학년생들은 28일 1∼3교시 학급 담임교사와 전문의, Wee센터 전문상담교사 등과 상담시간을 갖고 4교시는 학급회의를 연다.
29일엔 1∼4교시는 교과수업, 5∼6교시는 학급별 집단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등 2곳에 입원 중인 2학년 학생 74명과 통원치료 중인 1명 등 구조된 2학년 75명에 대한 등교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생존 학생 부모들은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계획한 ‘학교 밖 자연치유 프로그램’ 운영 장소를 방문했으며 앞으로 참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자연치유 프로그램은 병원이나 학교가 아닌 야외에서 상담치유 전문가, 의료진, 교육청 전문가들이 참여해 학생들의 심리안정을 도울 목적으로 운영한다. 운영 장소는 안산시 내 수련원이나 연수원 등이 검토되고 있다.
3학년생은 28일과 29일 1∼4교시에 교과수업, 5∼6교시에 미술치료 수업을 진행한다.
전교생 모두 30일과 다음 달 1일 수업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 장학관 등 5명으로 이뤄진 학교현장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생존 학생의 복귀에 대해선 병원 전문의, 학부모 등과 면밀히 협의해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339명 가운데 학생 75명, 교사 2명 등 77명만 구조됐다. 학생 156명과 교사 4명이 희생됐고 학생 94명과 교사 8명은 실종 상태다.
사고 12일간 114명에 대한 발인이 완료됐고 이날 하루에만 27명의 장례식이 엄수된다.
현재 희생자 시신은 안산, 시흥, 수원 등 장례식장 16곳에 총 46구 안치돼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