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발언 내용 추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17일 울산에서 화학공장 책임자들과 만나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산업재해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고 예방에 직접 나설 것을 당부했다.이날 간담회에는 SK에너지 등 화학공장 경영 책임자와 협력업체 사장, 울산시 화학공장안전관리협의회 회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방 장관은 “최근 사고는 모두 협력업체가 정비 보수 작업을 하던 중 일어났다”며 “안이하게 대처한 원청업체나 안전교육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작업을 하다 사고를 낸 하청업체 모두 국민의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방 장관은 “안전에 대한 투자는 비용이 아니라 가장 효율적인 투자”라며 “원청은 협력업체에 하청 업무를 줄 때 안전에 관한 비용과 관리에 드는 시간까지 고려했는지 되짚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전이 무너지면 회사도 한순간에 무너진다는 인식을 하고 최고 책임자가 매일 현장을 챙겨야 한다”며 “사고가 또 일어나면 사업장 작업 전면 중단, 특별감독, 개선계획 수립 명령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에서는 이달 8일 화학업체 후성과 SK케미칼에서 각각 보일러 폭발 사고와 질식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3일에는 LS니꼬 제련공장에서 수증기 폭발 사고로 8명이 다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울산 지역 화학공장의 개·보수 작업 일정을 파악해 현장을 감독하고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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