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딸을 자기 딸로 속이더니 결혼까지..’충격’

남의 딸을 자기 딸로 속이더니 결혼까지..’충격’

입력 2014-05-21 00:00
수정 2014-05-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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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직원 ‘없는 딸’ 결혼식 빙자 축의금 사기극 파문

전남 여수시의 한 공무원이 있지도 않는 딸 결혼식을 빙자해 축의금을 받아 챙긴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여수시에 따르면 올 연말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인 여수시 A팀장이 친분이 있는 동료 직원 수백명에게 딸의 결혼을 알리는 청첩장을 돌려 50여명으로부터 수백만원의 축의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A팀장은 청내 게시판에도 청첩장을 올려 2000여명의 전 직원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청첩장에는 오는 25일 오후 1시 서울 강남에 있는 ‘O 웨딩홀’에서 장녀가 혼례를 치른다는 내용과 계좌번호가 적혀 있다. 그러나 청첩장에 적힌 결혼식장은 존재하지 않고 자신의 장녀라고 밝힌 당사자는 과거에 이혼한 전 부인과 재혼한 남편 사이에서 출생한 딸로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사실은 A팀장에게 딸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던 일부 직원들에 의해 들통이 났다. A 팀장은 “전 부인의 딸이 결혼한다고 해서 도와주려는 생각에 청첩장을 돌리게 됐다”면서 받은 축의금을 돌려주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킨 A팀장을 대기발령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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