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치매 노모와 장애 아들 화재로 사망

전주서 치매 노모와 장애 아들 화재로 사망

입력 2014-05-24 00:00
수정 2014-05-2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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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는 노모와 지체장애인인 50대 아들이 집에 난 불을 피하지 못하고 함께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24일 오후 7시께 전북 전주시 인후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전모(89·여)씨와 아들 성모(56)씨가 숨졌다.

전씨는 2년여 전부터 치매를 앓았고, 아들 성씨도 과거에 당한 교통사고로 지체장애를 앓아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단층 주택 내부 80㎡와 가재도구 등을 태우고 40여 분 만에 진화됐다.

행인의 신고를 받은 소방대가 즉시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미 집안 전체로 불길이 번진 뒤였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난 집은 지은 지 40여년이 넘은 낡은 한옥이어서 도착했을 때는 이미 집안 전체로 불길이 번져있었고 진화 과정에서 지붕의 흙더미들이 떨어져 내려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불길을 잡은 상태에서 내부를 수색하다가 주방과 작은방에서 각각 아들과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주방 쪽에서 시작됐지만 몸이 불편한 두 사람이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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