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兒 4명 성추행 당했는데도…학교 ‘쉬쉬’ 빈축

女兒 4명 성추행 당했는데도…학교 ‘쉬쉬’ 빈축

입력 2014-06-03 00:00
수정 2014-06-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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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결과 나와야만” 사건 파악도 못한 듯

대낮에 학교 운동장에서 10살 미만의 여학생 4명이 성추행을 당했지만, 해당 학교는 ‘모르쇠’로 일관,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전남 영암 A초등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어린 학생들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학교에 전화했지만 “그런 일이 없다”고 딱 잡아떼 안심을 했는데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성토했다.

CCTV 설치 등으로 ‘365일 안심학교’를 운영한다고 큰소리치더니 정작 사건이 터지자 사태 파악도 못하고 ‘쉬쉬’하고 있다고 학부모들은 비난했다.

한 학부모는 “처음 사건이 터졌을 때 대비책을 세웠더라면 2차 피해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방치해 피해를 키웠다”면서 “요즘 하도 불안해 아이들을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부모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이후 제대로 피해 정도 등을 파악하지 못한 채 외부에 알려질까 쉬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운동장에서 대낮에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순찰 강화 등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 당일 CCTV는 정상 작동했지만, 경비원이나 당직자가 없어 무용지물이 됐다. 근무자가 없는 취약 시간대 CCTV를 되돌려 확인하는 과정만 있었다면 초기에 범인을 검거할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도 크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두 달 가까이 다 되도록 수사결과 통보가 오지 않아 피해 학생이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말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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