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원 1만명 동원한 금수원 수색 사실상 ‘빈손’

연인원 1만명 동원한 금수원 수색 사실상 ‘빈손’

입력 2014-06-12 00:00
수정 2014-06-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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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각종 장비 동원했지만 유병언 흔적 못찾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금수원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색이 이틀째 계속됐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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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신처 찾아서
은신처 찾아서 12일 오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이틀째 압수수색 중이 경찰들이 땅굴 수색 장비를 들고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경은 12일 오전 8시10분부터 경기경찰청 소속 기동경찰 40개 중대, 3천600명과 수사관, 지하수탐지기 등 각종 장비를 동원,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내 대강강과 농산물건조장, 유병언 전 회장 별장 등 주요 시설과 인근 야산을 샅샅이 뒤졌다.

그러나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나 그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있는 일명 ‘신엄마’(64·여)와 ‘김엄마’(59·여) 등 핵심인물을 붙잡거나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기동경찰 등 6천여명을 투입한 첫날 수색에서 유 전 회장 도피조력자 임모(62)씨 등 6명을 검거하고 유 전 회장의 장녀 섬나(48)씨 소유 승용차를 압류한 것에 비해 아주 초라한 성적표다.

특히 금수원 안에 비밀땅굴, 지하벙커 등이 곳곳에 있다는 익명의 제보를 토대로 안성시로부터 확보한 지하수탐지기까지 동원, 유 전 회장의 은신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시설물을 집중 탐지했으나 역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 검찰 수사관과 경찰 기동대원이 금수원 내 주요 시설물은 물론 인근 야산과 농경지까지 수색범위를 넓혀 유 전 회장과 조력자의 흔적 찾기에 나섰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와 함께 유 전 회장 도피 조력자를 검거하기 위해 금수원 내부에 들어와있던 구원파 신도들의 신분증과 얼굴을 일일이 대조하는 작업을 벌였으나 수배자는 못잡고 신도들과 논쟁을 벌여야 했다.

검찰은 또 안성시 농정과, 산림녹지과, 건축과 등 관련 부서 공무원 20여명의 협조를 받아 금수원내 주요 불법사항에 대한 증거수집작업을 벌였다.

안성시는 금수원에 컨테이너 20여개, 임시창고 10개, 증·개축 건축물 30개 등 수십개의 불법건축물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금수원 관계자들을 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 연장 여부를 오후 8시께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이 받아놓은 압수수색영장의 시효는 17일까지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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