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서부 앞바다에 멸치어장…조업 활기

제주 북서부 앞바다에 멸치어장…조업 활기

입력 2014-06-27 00:00
수정 2014-06-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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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 연안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사라졌던 멸치떼가 북서부 앞바다에 나타나 어민들이 활발하게 조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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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제주도 북서부 앞바다에 멸치어장이 형성된 가운데 한림읍 비양도 어선어업인이 마을 주변의 수심이 얕은 연안에서 그물로 잡은 ’꽃멸치’(샛줄멸의 제주어)를 털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제주도 북서부 앞바다에 멸치어장이 형성된 가운데 한림읍 비양도 어선어업인이 마을 주변의 수심이 얕은 연안에서 그물로 잡은 ’꽃멸치’(샛줄멸의 제주어)를 털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5일께부터 제주시 애월과 한림 앞바다를 중심으로 멸치어장이 형성돼 하루 20여척의 어선이 조업에 나서 하루 평균 40t 내외의 멸치를 어획하고 있다.

멸치 가격도 ㎏당 평균 250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8.9%(70원) 오른 상태다.

이달 들어 25일까지 도내 수협의 멸치 위판량은 1천79t(3억2천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t(900만원)보다 무려 83배나 많았다.

한림읍 비양도 주변의 수심이 얕은 연안에서는 ‘꽃멸치’(샛줄멸의 제주어) 어장도 형성돼 이달 들어서만 한림수협을 통해 9t(2천200만원)이 위판됐다. 꽃멸치는 일반 멸치보다 가격이 10배나 높은 ㎏당 2천500원에 위판되고 있다.

도는 한동안 저수온 현상을 보이던 제주 연안의 수온이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최근에는 18.7∼21.4도까지 올라 먼바다에 있던 난류성 어종인 멸치가 떼 지어 연안으로 회유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태희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멸치어장이 형성되면서 멸치를 먹이로 하는 갈치, 고등어 어장도 동반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주 연안해역을 중심으로 타시도 대형어선의 불법조업 지도단속과 연근해어선 안전조업지도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연안은 지난달 수온이 14∼15도로 평년(15∼16도)보다 낮은 저수온 영향으로 멸치 회유가 늦어져 멸치잡이 어선 어민들을 애태웠다. 올들어 5월까지 멸치 위판량은 72t(5천만원)으로 작년 동기 2천600여t(11억600만원)의 2.8% 수준에 그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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