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야 할 것 같아 스스로 짐 꾸렸다” 검찰 진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44) 씨와 함께 도피하다 구속된 박수경(34·여) 씨는 누가 시킨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판단에 의해 유대균 씨를 도운 것이라고 진술했다.박수경씨
박수경 씨는 검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차명 휴대전화가 필요하다고 해 남양주에 갔다 왔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박수경 씨가 명의를 빌려 줄 사람을 만나기 위해 남양주를 다녀온 것으로 보고 있다. 박수경 씨의 모친은 ‘신엄마’ 신명희(64·여·구속 기소)씨로, 지난 6월 13일 검찰에 자수해 범인도피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박수경 씨는 “남양주를 다녀온 뒤에는 유대균 씨를 도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안성 집에서 스스로 짐을 꾸렸다”고 말했다. 모친의 지시에 따라 유대균 씨를 도운 게 아니라 자발적 의사에 벌인 일이라는 주장이다.
박수경 씨는 또 “집에서 차를 몰고 금수원 인근으로 가 유대균 씨를 태우고 4월 21일 오후 10시쯤 용인 오피스텔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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