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취소’ 백지화 가능성 생겨…학부모들은 4차 항의 집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안산동산고 자사고 지정취소와 관련해 4일 “교육부 방침을 존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도교육감 결정에 대한 교육부의 동의 또는 부동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근일 중에 오지 않을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가 부동의할 경우 도교육청이 애초 내린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그는 “법에 그렇게 되어 있다. (교육부가) 부동의하면 (지정취소) 못하게 되어 있다. 법을 바꾸지 않으면 (이의제기는) 안된다”고 못박고 “아직 논의 중인 내용이니 기다려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안산동산고 내년도 신입생 모집요강 승인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관련 법률 상 신입생 모집요강 공고는 ‘입학전형 실시기간 3개월 이전’에 해야 하는데, 교육부는 원서접수가 시작하는 날짜를 기준으로 5일까지 공지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도교육청은 원서접수 후 1차 전형이 시작하는 날짜를 기준으로 11일까지 공지하면 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입학원서 냈다가 취소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 전형을 치르는 날을 기준으로 하는 게 맞다”며 “이 부분은 교육부에 협의를 요청해놨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안산동산고 4년 운영성과 평가 결과 지정 취소 기준인 70점 미만이 나오자 지난달 18일 교육부에 지정취소 협의 신청서를 제출, 청문절차를 마친 뒤 교육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재평가를 요구하는 학부모 100여 명은 오전 9시께부터 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빗속 항의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도교육청의 평가기준을 잘못 적용한 평가오류만 바로잡아도 평과결과는 70점이 넘는다”며 학교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해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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