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충북 음성군 꽃동네 희망의 집에서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꽃동네에 사는 장애인이 만든 종이학과 종이 거북이, 자수로 짠 교황의 초상화가 그것이다.
교황에게 전달하는 것치고는 그리 값진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 선물에는 장애인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온 인생역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
종이학은 두 손을 전혀 쓰지 못하는 김인자(74)씨가 발가락으로 접은 것이다.
그녀의 인생은 기구하다. 뇌성마비에 경추 디스크까지 겹치면서 평생 상반신을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를 안고 살아왔다.
인천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돌봐주던 부모가 사망하자 1985년 꽃동네에 들어와 30년 가까이 생활하고 있다.
이때부터 김씨는 장애를 원망하기보다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식사와 세수도 발로 하지만 한방에 사는 전신마비 환자를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아 꽃동네에서 ‘미소 천사’로 불린다.
발가락으로 붓글씨를 쓰고, 종이접기도 시작했다.
꽃동네의 한 관계자는 “평소 ‘인내는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다. 장애인들에게 무관심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했던 김씨의 생활철학이 꽃동네 장애인학교 설립 정신이 됐다”고 말했다.
꽃동네는 최근 그녀를 ‘꽃동네 5인의 영웅’의 한 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된 초상화도 하반신을 전혀 쓰지 못하는 여성 장애인이 한땀 한땀 떠서 만든 자수(刺繡)작품.
이 장애인은 교황이 꽃동네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장애연금을 모든 돈으로 직접 실과 천을 구입해 교황의 얼굴을 자수하기로 했다.
3개월여 동안 교황의 초상화를 수놓는 일로 하루 일과 대부분은 보냈다.
불편한 몸으로 장시간 자수를 하기 어렵지만, 교황님에게 전달할 선물을 만든다는 기쁜 마음으로 바느질해 이달 초 결국 초상화를 완성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물을 전달한 김씨 등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축복의 말을 전했다.
연합뉴스
꽃동네에 사는 장애인이 만든 종이학과 종이 거북이, 자수로 짠 교황의 초상화가 그것이다.
교황에게 전달하는 것치고는 그리 값진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 선물에는 장애인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온 인생역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
종이학은 두 손을 전혀 쓰지 못하는 김인자(74)씨가 발가락으로 접은 것이다.
그녀의 인생은 기구하다. 뇌성마비에 경추 디스크까지 겹치면서 평생 상반신을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를 안고 살아왔다.
인천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돌봐주던 부모가 사망하자 1985년 꽃동네에 들어와 30년 가까이 생활하고 있다.
이때부터 김씨는 장애를 원망하기보다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식사와 세수도 발로 하지만 한방에 사는 전신마비 환자를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아 꽃동네에서 ‘미소 천사’로 불린다.
발가락으로 붓글씨를 쓰고, 종이접기도 시작했다.
꽃동네의 한 관계자는 “평소 ‘인내는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다. 장애인들에게 무관심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했던 김씨의 생활철학이 꽃동네 장애인학교 설립 정신이 됐다”고 말했다.
꽃동네는 최근 그녀를 ‘꽃동네 5인의 영웅’의 한 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된 초상화도 하반신을 전혀 쓰지 못하는 여성 장애인이 한땀 한땀 떠서 만든 자수(刺繡)작품.
이 장애인은 교황이 꽃동네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장애연금을 모든 돈으로 직접 실과 천을 구입해 교황의 얼굴을 자수하기로 했다.
3개월여 동안 교황의 초상화를 수놓는 일로 하루 일과 대부분은 보냈다.
불편한 몸으로 장시간 자수를 하기 어렵지만, 교황님에게 전달할 선물을 만든다는 기쁜 마음으로 바느질해 이달 초 결국 초상화를 완성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물을 전달한 김씨 등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축복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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