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편지·식칼·백색가루 동봉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 대한 살해 협박 편지와 식칼, 백색가루가 담긴 정체불명의 소포가 국방부로 배달돼 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군 합동조사반이 서울 은평구의 한 편의점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젊은 남성이 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 문제의 소포를 보내고 있다. 국방부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4/09/05/SSI_20140905164555_O2.jpg)
국방부 제공
![군 합동조사반이 서울 은평구의 한 편의점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젊은 남성이 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 문제의 소포를 보내고 있다. 국방부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4/09/05/SSI_20140905164555.jpg)
군 합동조사반이 서울 은평구의 한 편의점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젊은 남성이 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 문제의 소포를 보내고 있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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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지난달 24일 살해 협박 편지와 정체불명의 소포가 배달돼 군·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소포에 동봉된 식칼에 붉은색으로 ‘한민구’라고 적혀 있다. 국방부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4/09/05/SSI_20140905164608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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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지난달 24일 살해 협박 편지와 정체불명의 소포가 배달돼 군·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소포에 동봉된 식칼에 붉은색으로 ‘한민구’라고 적혀 있다. 국방부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4/09/05/SSI_20140905164608.jpg)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지난달 24일 살해 협박 편지와 정체불명의 소포가 배달돼 군·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소포에 동봉된 식칼에 붉은색으로 ‘한민구’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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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5일 지난달 24일 한 장관을 수신자로 지정해 발송된 소포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포의 겉포장에는 ‘이태원로 22/용산 3가 한민구’가 적혀 있었고, 같은 달 28일 국방무 민원실에 접수됐다가 주소 불명으로 반송됐다. 택배회사 직원이 박스를 재포장하는 과정에서 식칼 등의 내용물을 발견해 신고했다.
협박 편지는 실체가 없는 ‘국제평화행동단’이라는 명의로 작성됐다. 한 장관에 대해 “그놈의 주둥이를 함부로 놀려 기어이 한반도에 핵전쟁의 불구름을 불러오느냐. 네놈을 그냥 두고서는 우리 국민이 다 죽을 것 같아 처단하기로 결심했다”며 “우리는 네놈과 네놈의 집, 가족들 동태를 상상이 허락하지 않은 방법으로 파악, 장악하는 작업에 돌입했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한 인터넷 사이트에도 한 장관을 협박하는 같은 내용의 편지 게시물이 올라와 추적 중이다. 군은 협박 편지에 북한식 표현이 보인다는 점에서 대공 용의점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한 장관의 가족들에 대한 경호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포에 동봉된 32.8㎝ 길이의 식칼의 양쪽 칼날 면에는 빨간색으로 ‘한민구’,‘처단’이라는 글씨가 각각 적혀 있다. 20여㎎ 분량의 백색가루는 밀가루로 최종 확인됐다. 군 합동조사반은 해당 소포의 최초 접수처가 서울 은평구의 한 편의점인 것을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20~30대로 보이는 남성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이 CCTV에 찍힌 소포 발송 장면을 보면 용의자는 검은색 상·하의에 검은 모자를 눌러 쓰고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소포 내 비닐봉지에서 나온 지문 2점 중 하나는 택배 직원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확인 중”이라며 “용의자의 주거지가 상당히 압축됐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4-09-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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