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10만 통 모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키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을 호소하기 위한 제4차 범시민 탄원엽서 유엔 보내기 운동이 펼쳐진다.’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은 13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 30일까지 전국 시민, 학생, 외국인을 대상으로 탄원엽서 10만 통을 모은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령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득(97·통영시) 할머니는 기자회견에서 “유엔에 위안부 문제를 알릴 수 있도록 전국에서 힘을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시민모임은 어린 소녀와 여성의 존엄을 말살한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반인권성을 알리고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이 조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유엔에 호소하려는 목적이라고 탄원엽서 보내기 운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시민모임은 오는 12월 8~10일 미국 뉴욕에서 엽서 전시회와 거리집회를 열고, 세계인권선언일인 10일 유엔 뉴욕본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직접 엽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시민모임은 많은 탄원엽서를 모으려고 다음 달 말까지 10차례 거리 캠페인을 벌인 뒤 우수 엽서를 선정해 상을 줄 계획이다.
탄원엽서 보내기 운동은 2010년에 시작됐다.
시민모임은 1차 탄원엽서 2만1천85장을 일본 중의원 회관에서 의원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2011년 2차로 진행하려던 운동은 당시 일본에 대지진이 발생한 탓에 한 해를 쉬고 2012년에 이어졌다.
2012년 제2차와 2013년 제3차 탄원엽서 보내기 운동에서 모인 엽서 각 2만7천872장, 3만9천213장을 일본 등지로 보낸 바 있다.
송 대표는 “생존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살아서 인권과 명예를 반드시 회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