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임하호 헬기 추락은 기장의 고도 착오 탓”

“작년 임하호 헬기 추락은 기장의 고도 착오 탓”

입력 2014-10-16 00:00
수정 2014-10-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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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고조사위 “경고음 울렸는데 무시하고 계속 접근”

지난해 5월 경북 안동 임하호에서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유는 기장의 고도 착오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교통부 산하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헬기 기장이 임하호 수면으로 접근할 때 고도 경고음을 간과했고 비행고도를 착각해 추락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5월 9일 안동시 임하면 임하호 중류에서 산림청 소속 헬기가 산불을 끈 뒤 물탱크를 씻기 위해 접근하던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탄 3명 가운데 조종사 2명이 숨지고 정비사가 중상을 입었다.

조사위는 음성기록장치의 엔진음과 생존 정비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기장이 최종 접근단계에서 수면까지 고도를 착각한 것으로 판단했다.

조사위는 비행체가 낮은 각도로 접근할 때 주변 지형과 하늘이 거울처럼 수면에 반사돼 정확한 수면 높이를 판단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유리수면효과 때문에 고도를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기장이 수면접근 시 고도경고음이 울렸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계속 접근해 헬기가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조사위는 내수면 위에서 산불 진화나 인명구조 등의 비행임무를 수행할 때 모든 승무원이 구명동의를 착용하도록 관련 규정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에 권고했다. 산림항공본부에는 교육을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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