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령도행 여객선 과적으로 운항통제…승객 불편

인천∼백령도행 여객선 과적으로 운항통제…승객 불편

입력 2014-10-29 00:00
수정 2014-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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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경영악화로 여객선 운항 감소…승객 불편 ‘가중’

28일 인천에서 백령도로 출항하려던 한 여객선이 과적으로 운항이 통제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옹진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대청·백령도로 출항하려던 299t급 여객선 씨호프호가 과적으로 운항이 통제됐다.

정원이 360명인 씨호프호는 평소 소형화물의 무게를 고려해 승객을 300∼320명만 승선시키지만 이날은 331명을 승선시켜 ‘흘수선’을 초과했다.

흘수선은 여객선이 잔잔한 물에 떠 있을 때 선체와 수면이 접하는 분계선으로 바닷물이 이 선을 초과하면 여객선의 안전 운항이 어려워진다.

씨호프호의 선사인 우리고속훼리는 승객 30여명을 하선시키려 했지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승객들의 항의로 승객 전원을 하선시켰다. 승차권은 승객들에게 환불해줬다.

옹진군청의 한 관계자는 “씨호프호는 지난 26일부터 기상악화로 운항이 통제돼왔다”며 “여객선에 태워달라는 민원이 빗발쳐 선사가 본의 아니게 평소보다 많은 승객을 여객선에 승선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씨호프호는 백령도에서 인천으로 나오려는 승객들을 태우고자 이날 오후 4시께 빈 배 상태로 인천항에서 출항했다.

한편 인천∼대청·백령도행 여객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현재 인천과 대청·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씨호프호와 하모니플라워호(2천t급) 2척이다.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데모크라시5호는 6개월 전 해상운송면허 취소로 운항을 멈췄다.

이런 가운데 잇따른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통제가 잦아져 인천∼대청·백령도행 여객선 운항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게 인천항 운항관리실과 섬주민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인천항 운항관리실의 한 관계자는 “여객선의 잦은 운항 통제로 섬주민과 여객선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더욱이 우리고속훼리가 경영악화로 조만간 씨호프호를 3개월간 휴항시킬 예정이어서 섬주민과 여객선 이용객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옹진군청은 대청·백령도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고자 지속적으로 항로 안정화 방안·건의 등을 해양수산부와 안전행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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