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제로’ 보급량 확대…살균·면역력 향상 기대
경기도는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친환경 생균제인 ‘구제역 제로’를 축산농가에 집중공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구제역 제로는 산도를 낮추고 항바이러스 물질을 생성하는 유산균과 살균소독 효과가 있는 구연산을 배합해 만든 친환경 미생물제제이다.
광주시가 자체 개발해 큰 효과를 거둔 이 축산용 생균제는 2011년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으로 가축 345만 마리가 매물 처분된 상황에서도 광주에서는 한 마리도 감염되지 않아 그 효과를 입증했다.
도는 2013년 6월부터 축산위생연구소 내에 배양기 6기(하루 60t 생산규모)를 설치해 놓고 구제역 제로를 생산해 농가에 보급해 왔다.
도는 최근 안성, 이천, 용인 등지로 구제역이 확산하자 평소 매주 2t씩 축산농가에 보급하던 구제역 제로를 10t으로 늘렸다.
특히 살처분 처리완료 축산농가와 방역대 내 축산농가, 도축장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임병규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장은 “’구제역 제로’는 가축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지, 구제역을 막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면서 “예방백신접종으로 항체가 완전히 형성될 때까지 감염 가축이 산발적으로 나올 수 있으니 축산농가에서는 신고와 소독 등 차단방역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14일 이천시 율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확진됨에 따라 올겨울 도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안성 8건, 이천 3건, 용인 2건 등을 합쳐 모두 13건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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