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지난해 아파트 매매 가격의 상승률이 강남3구 중 가장 높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달 현재 아파트 면적 1㎡당 가격은 강남이 1천122만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서초(1천19만원), 송파(824만원) 순이다. 그러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가격 상승률은 서초가 6.6%로 가장 높았고 강남(5.6%), 송파(4.8%)가 뒤를 이었다.

서초 반포동은 1㎡당 1천313만원으로, ‘반포 3형제’로 불리는 래미안·자이·리체가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특정 평형 대의 가격이 1년 새 2억 8천만원이 올라 전국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다.

지난해 서초구 부동산의 매매 거래량도 전년보다 22.5% 늘었다.

동별로는 전통적으로 거래량이 많은 서초동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고 이어 방배동, 반포동, 잠원동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9·1대책에 따라 전매 제한기간이 단축된 우면지구와 내곡지구의 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초구의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세 거래량은 전년보다 2.1% 감소했고, 월세는 4.6% 증가했다. 지난해 전세와 월세의 거래비율은 62%, 38%로 집계됐다.

이달 현재 주택 면적 1㎡당 전세가격은 강남이 601만원으로 가장 높고 서초(593만원), 송파(513만원) 순으로 강남과 서초의 격차가 많이 줄었다.

구 관계자는 “서초, 잠원 재건축지역의 이주 수요와 방학기간 학군 수요까지 겹쳐 전세가격 상승세는 지속할 전망”이라며 “저금리 지조 속 월세 거래비율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