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교관.
‘주한 외교관’
주한 외교관이 숙취로 이틀째 행방불명돼 경찰이 찾아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회식 후 숙취가 심해 출근하지 않고 연락까지 끊겨 경찰이 찾아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에콰도르 대사관 소속 2등 서기관 H(34)씨는 14일 오후 동료들과 서울 홍대입구 인근에서 회식 후 귀가하고서 연락이 두절됐다.
다음 날 H씨는 아무 연락 없이 출근하지 않았다. 휴대전화 전원까지 꺼진 상황을 이상하게 여긴 대사관 측은 경찰에 H씨를 실종신고했다.
H씨는 미혼으로 한국에서 혼자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측은 H씨의 정확한 주소를 몰랐던 탓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H씨의 행적을 추적, 마포구 대흥동에서 마지막 흔적이 남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일대를 수색했다.
신호가 잡힌 곳 주변 고시텔 10여 곳을 일일이 뒤진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H씨의 숙소인 한 고시텔에서 그를 발견했다.
H씨는 당일 회식자리가 파하고 나서도 술을 더 마시고 다음 날 숙취가 심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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