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硏, 한국인 4천여명 사상체질 분포 분석
한국인은 사상의학적으로 체질이 태음인이 사람이 10명 중 4명으로 가장 많고 소양인과 소음인은 각각 3명, 태양인은 전체의 0.1% 미만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 KIOM)은 28일 미병연구단 진희정 박사팀이 우리나라 국민 약 4천명을 대상으로 사상체질 분포를 분석한 결과 태음인이 39.2%, 소양인 33.7%, 소음인 27.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상의학은 이제마가 저술한 ‘동의수세보원’에서 처음 제시한 것으로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나눠 해당 체질에 적합한 한의학적 치료를 시행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의료모델이다.
한의학연은 2009년부터 전국 주요 한의과대학병원, 한의원 등 네트워크를 통해 1만6천여건의 사상체질 임상 정보를 수집, 체질정보은행을 구축했다. 진 박사팀은 체질정보은행에서 한의사의 1차 진단과 한약처방 체질 감별법으로 체질이 확진된 약 4천명의 정보를 활용해 한국인의 체질분포를 분석했다.
이번 체질분포 분석 결과는 이제마가 19세기 말 동의수세보원에서 태음인이 50%, 소양인 30%, 소음인 20%, 태양인은 극소수라고 기록한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진 박사는 이처럼 차이가 생긴 이유에 대해 “우리 사회가 한국전쟁과 산업화 등 급격한 사회적 변화를 겪으면서 한국인의 인구구조가 변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를 계기로 사상체질과 특정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 등을 통해 사상체질의학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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