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쪽에서 불길 솟아…조수석에서 휘발유통 발견
20일 낮 12시27분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앞에 정차된 산타페 차량에서 불이 나 이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 1명이 사망했다.불은 산타페 차량을 완전히 태우고 9분만에 꺼졌다. 다만, 이 불은 인근의 가로수를 약간 태웠을 뿐 다른 곳으로 옮아붙지는 않았다.
20일 낮 12시27분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앞에 정차된 산타페 차량에서 불이 나 이 차량에 타고 있던 탑승자 1명이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방화 여부 등을 포함,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전소된 차량 모습.
연합뉴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방화 여부 등을 포함,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전소된 차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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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탄 차량 조수석에서는 휘발유통이 발견됐다. 소방당국에서는 이에 따라 화재 원인을 일단 유류방화로 추정하고 엔진 등 폭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감사원 앞에서 정차된 차량이 불에 탔고 운전석 쪽에서 불길이 솟은 것이 확인돼 감사원과 관련한 자살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CCTV 영상에서는 이 차량이나 차량 운전자가 감사원에 들르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고 운전자가 감사원 민원인인지도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차량의 소유주는 강원도 춘천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이모(59)씨이고 현장에서 이씨의 신분증도 발견됐지만, 사망자가 이씨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차량이 전소한 만큼 유서가 불탔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시신을 부검해 사망자가 이씨와 동일인인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씨의 가족 조사와 CCTV 추가 조사를 통해 사망 전 동선과 휘발유 구입처 등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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