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산 기프트카드 막상 쓰려고 보니 잔액 ‘0원’

싸게 산 기프트카드 막상 쓰려고 보니 잔액 ‘0원’

입력 2015-08-02 10:51
수정 2015-08-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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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40대 구속…”카드정보 이용해 피해자보다 먼저 결제”

대전 둔산경찰서는 판매한 기프트카드의 정보를 이용해 피해자들보다 먼저 결제하는 수법으로 수백만원을 가로챈 황모(42)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달 17∼22일 창원과 대구 등지에 있는 은행에서 기프트카드(무기명 선불카드)를 사들이고서 상품권 업자에게 제값보다 1%가량 싸게 되팔았다.

판매 후 그는 미리 챙겨둔 해당 기프트카드의 정보를 활용해 온라인 쇼핑을 하는 수법으로 3명에게서 291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황씨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같은 정보만 있으면 실물 카드 없이도 인터넷에서 기프트카드에 들어 있는 금액만큼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피해자들보다 먼저 기프트카드에 들어 있는 돈을 써버려서 정작 카드에는 잔액이 남지 않게 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복제 카드를 만드는 예전 방식과 달리 실제 카드를 팔고서 온라인에서 먼저 금액을 써버린 범죄 형태”라며 “기프트카드를 정가보다 싸게 파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같은 사기 행각이 조직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보고 공범 여부 등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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