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미담 주인공 된 선후배 여고생 ‘훈훈’

나란히 미담 주인공 된 선후배 여고생 ‘훈훈’

입력 2015-10-01 23:16
수정 2015-10-0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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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선후배 여고생이 나란히 미담의 주인공이 돼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부산 해운대구 선수촌로에서 폐지가 담긴 손수레를 끄는 여고생을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파란색 가방을 메고 손수레를 끄는 여고생 뒤로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가 고마운 표정을 지으며 뒤를 따르는 모습이 담겼다.

무거운 손수레를 힘겹게 끌고 가는 노인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 여고생이 도움의 손길을 건넨 것이다.

한 시민이 촬영한 이 영상은 누리꾼들이 ‘날개 없는 천사를 찾아달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 나르기 시작했고 여고생은 화제의 인물이 됐다.

부산 해운대구는 1일 미담의 주인공이 성심보건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최민정(16)양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양이 다니는 학교는 지난 4월 ‘빨간가방 여고생’으로 알려진 김영희(2학년·17)양이 재학 중인 곳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김양은 지난 4월 부산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일뻔 한 남성을 보고 뛰어들어 남성을 보호하면서 도망가는 차량의 번호판을 큰 소리로 외쳐 만취 운전자를 검거하는데 활약했다.

사람들은 당시 빨간 가방을 멘 김양의 모습에서 착안해 ‘빨간 가방 여고생’이라고 불렀다.

해운대구는 같은 학교 선후배인 두 여고생이 나란히 미담의 주인공이 되자 격려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적합 네티즌들도 ‘두 학생을 응원합니다’, ‘선후배가 대단하네요’, ‘어려움을 외면한 저를 부끄럽게 하는 여고생이네요’, ‘학교가 교육을 잘했나 봅니다’는 등의 칭찬 글을 쏟아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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