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박은식 선생 흉상 서울대에서 제막

독립운동가 박은식 선생 흉상 서울대에서 제막

조용철 기자
입력 2015-10-30 23:08
수정 2015-10-3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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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사범 교관·대한매일 주필로 계몽

한국독립운동지혈사, 한국통사 등을 저술한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을 지낸 박은식(1859~1925) 선생의 흉상이 30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사범대학 역사관 앞에서 제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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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사범대학 역사관 앞에서 열린 백암 박은식 선생 흉상 제막식에서 성낙인(왼쪽) 서울대 총장과 박유철(오른쪽) 광복회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30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사범대학 역사관 앞에서 열린 백암 박은식 선생 흉상 제막식에서 성낙인(왼쪽) 서울대 총장과 박유철(오른쪽) 광복회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황해도 해주 출신인 박은식 선생은 1900년부터 서울대 사범대학의 전신인 한성사범학교에서 교관으로 재직하며 서양식 교육을 조선의 현실에 맞게 적용할 것을 주장한 교육가이기도 하다. 1905년에는 서울신문의 모태인 대한매일신보의 주필로 활동하며 언론을 통한 계몽운동을 펼쳤다.

전태원 서울대 사범대학장은 “땅은 빼앗겼어도 국혼이 살아 있으면 그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는 박은식 선생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때”라고 말했다.

흉상 건립은 박은식 선생 타계 90주년에 맞춰 지난해 4월부터 서울대 사범대학 주도로 추진됐다. 실제 제작은 올 4월 시작돼 10월에 완성됐다. 제작은 서울대 조소과 전준 명예교수가 맡았다. 전 교수는 “독립운동가인 박은식 선생의 내면을 표정에 담아내는 작업이 쉽지 않아 제작 기간이 다소 길어졌다”며 “선생의 인생이 응축돼 있는 노년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흉상 앞에는 “국교(國敎), 국사(國史)가 망하지 아니하면 국혼은 살아 있으므로 그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는 한국통사의 결론 부분을 새긴 화강석을 세웠다.

제막식에는 박은식 선생의 손자인 박유철 광복회장을 비롯해 이수성 전 국무총리, 성낙인 서울대 총장,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5-10-3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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