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강병원, 최근 6시간 걸친 수술 성공
울산 동강병원은 최근 97세 노인의 대동맥 수술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정모(97·여)씨는 지난해 12월 24일 갑작스러운 가슴 및 허리의 극심한 통증으로 동강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진 검사 결과 대동맥 혈관 안쪽이 찢어져서 생기는 급성 대동맥 박리증으로 진단됐다.
이 병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1주일 내 90% 이상 환자가 사망하며, 혈심낭이나 혈흉이 발생하면 역시 대부분 환자가 쇼크나 심근경색 등으로 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곧바로 정씨 가족의 동의를 얻어 상행 대동맥 및 대동맥 궁 치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수술은 막혀 있는 혈관에 인조혈관을 연결해서 혈액이 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술은 6시간 만에 성공리에 마쳤다.
정씨는 수술 이후 별다른 합병증이 없어 현재 일반병실에서 입원 중이며 다음 주 퇴원할 예정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병원 측은 “정씨는 국내에서 확인된 대동맥 수술 성공사례로는 최고령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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