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첫 소환…“새 범죄정보 확인”

특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첫 소환…“새 범죄정보 확인”

입력 2017-01-06 14:47
수정 2017-01-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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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이권 챙기기 朴대통령 역할·진술 맞추기 등조 조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오후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8·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차씨는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문화계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기소된 그가 특검에 공개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 관계자는 “차씨가 구속기소된 이후 접수된 새로운 범죄정보와 관련해 확인할 부분이 있어 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씨를 소환한 곳은 범죄 정보 수집을 전담하는 특검 수사지원단이다. 차씨의 혐의보다는 차씨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범죄단서 또는 제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미수, 횡령 등 혐의로 작년 11월 27일 차씨를 구속기소했다.

그는 최씨 등과 짜고 포스코 계열 광고사였던 포레카 지분을 내놓으라고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고계 지인을 KT 임원으로 앉히고 68억원 상당의 광고 일감을 끌어와 5억여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은 광고를 수주하는 과정에 박 대통령의 도움이 있었다고 보고 공소장에 박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2014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 및 문화 행사’ 용역사업을 대가로 2억8천600만원의 뒷돈을 챙기고 회삿돈 10억원을 빼돌린 사실도 확인됐다.

차씨는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과 함께 입을 맞추거나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은 이러한 의혹을 확인하고자 이달 3일 세 사람의 구치소 감방을 압수수색, 변호인과 주고받은 메모와 소지품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다른 피고인들과의 진술 맞추기 등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날 차씨 외에 최순실씨와 함께 스포츠 분야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 전 차관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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