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에 공동체 회복프로그램 구체화·가속화 기대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세월호 참사 최대 피해 지역인 경기 안산지역의 공동체 회복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그동안 보여준 언행이 있는 데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기간 내놓은 ‘경기도 8대 공약’에도 세월호 피해 지역인 안산시에 대한 지원 대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8대 공약에는 안산시의 공동체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동체 회복프로그램 운영, 희망마을 만들기, 해상 안전사고 예방사업 등 세월호 특별법 제정 후 마련한 종합피해지원 대책을 세부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모두 5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지역 공동체 회복프로그램을 추진하는 안산시도 기대를 키우고 있다.
시는 새 정부 출범 첫날인 지난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세월호 가족과 유관기관 활동가, 전문가 등 100여명을 초청해 공동체 회복프로그램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을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참석자들은 협력적 실천사업으로 마을간 교류·협력·네트워크 구축, 마을활동가 교육, 생존 아이들에 대한 사업, 청소년을 위한 공유공간 조성사업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2년 전부터 추진한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마을 주민을 비롯한 다양한 분들이 소통하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공동체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안산시 전역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2015년 4월부터 세월호 피해자가 집중된 와동, 고잔1동, 선부3동 3개 지역의 모임이나 단체, 기관을 대상으로 희망 만들기 주민참여 공모사업을 추진, 마을공동체 형성과 공동체 활동 등을지원해왔다.
시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참사 피해자를 비롯한 안산시민의 심리적 안정과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를 겪은 안산시와 같은 아픔이 있는 다른 지역사회와 연대해 오는 10월 안산에서 마을공동체 한마당 행사를 열어 각 지역 공동체가 아픔을 회복한 과정 등 여러 경험을 공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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