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는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전국 각지에서 이어졌다.
특히 ‘노무현의 적자’로 불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하기로 예고한 만큼 지지자들의 추모 열기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인 지난 3월말 부산에서 “대통령이 돼 추도식에 참석하겠습니다.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못다 이룬 꿈, 제가 다 하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봉하마을 전역은 노무현 대통령을 상징하는 색깔인 노란색 물결로 넘실거렸다.
묘역 옆 들판과 마을 곳곳에는 샛노란 금개국과 갓꽃이 활짝 피어 추모객들을 맞았다.
노란 바람개비와 펼침막, 천막 등도 봉하마을을 화사하게 수놓았다.
최고 28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봉하마을을 찾은 추모객들은 국화 한 송이를 손에 꼭 쥐고 묘역을 참배했다.
내리쬐는 햇볕 탓에 봉하마을에서 구매한 밀짚모자나 양산을 쓰거나 선글라스를 낀 추모객이 대다수였다.
참배를 마친 추모객들은 노 전 대통령 생가를 둘러보며 기념사진을 찍거나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에서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된 ‘바보 대통령’의 삶을 더듬거리며 상념에 빠졌다.
일부 방문객들은 노 전 대통령 추모 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경북 구미에서 온 정모(29)씨는 “내일 추도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오늘만 쉴 수 있어 전날이라도 봉하마을을 찾자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며 “봉하마을은 이번이 첫 방문인데 고즈넉하고 소탈한 분위기가 노 전 대통령을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뒤 직접 심고 가꾼 장군차나무 잎으로 차를 만들어 올리는 ‘추모 헌다례’가 열리기도 했다.
헌다례가 끝난 뒤에는 일반 추모객들이 직접 헌화대에 차를 올리기도 했다.
봉하마을에서 3년째 봉사활동을 하는 박모(56)씨는 “올해 방문객들 특징은 표정이 다들 밝고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것”이라며 “내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봉사자 자리에서 방문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특히 문재인 대통령 당선 뒤 처음으로 열리는 추모식인데다 직접 참석까지 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노 전 대통령이 밑거름되어 지금의 문 대통령이 있는 게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봉하마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추모객 1천400여명이 봉하마을을 찾았다. 평일보다 2∼3배 많은 숫자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추도식까지 겹쳐 봉하마을 추모객 수도 급증했다는 게 봉하마을 측의 설명이다.
충남 천안에서 온 조모(60)씨는 “문 대통령 당선은 노 전 대통령이 하늘에서 보내준 선물”이라며 “봉하마을에 오니 노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더 커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내일 추도식에 참석하고 싶으나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릴 것 같아 하루 일찍 왔다”며 “노 전 대통령을 조금만 더 일찍 알았어도 내 삶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봉하마을 측은 오는 23일 추도식에 예년 수준인 5천여명을 훌쩍 뛰어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봉하마을 측은 평소보다 더 많은 의자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마을 곳곳에 전광판을 설치, 행사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추모객들이 전광판을 통해 추도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특히 ‘노무현의 적자’로 불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하기로 예고한 만큼 지지자들의 추모 열기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인 지난 3월말 부산에서 “대통령이 돼 추도식에 참석하겠습니다.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못다 이룬 꿈, 제가 다 하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봉하마을 전역은 노무현 대통령을 상징하는 색깔인 노란색 물결로 넘실거렸다.
묘역 옆 들판과 마을 곳곳에는 샛노란 금개국과 갓꽃이 활짝 피어 추모객들을 맞았다.
노란 바람개비와 펼침막, 천막 등도 봉하마을을 화사하게 수놓았다.
최고 28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봉하마을을 찾은 추모객들은 국화 한 송이를 손에 꼭 쥐고 묘역을 참배했다.
내리쬐는 햇볕 탓에 봉하마을에서 구매한 밀짚모자나 양산을 쓰거나 선글라스를 낀 추모객이 대다수였다.
참배를 마친 추모객들은 노 전 대통령 생가를 둘러보며 기념사진을 찍거나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에서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된 ‘바보 대통령’의 삶을 더듬거리며 상념에 빠졌다.
일부 방문객들은 노 전 대통령 추모 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경북 구미에서 온 정모(29)씨는 “내일 추도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오늘만 쉴 수 있어 전날이라도 봉하마을을 찾자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며 “봉하마을은 이번이 첫 방문인데 고즈넉하고 소탈한 분위기가 노 전 대통령을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뒤 직접 심고 가꾼 장군차나무 잎으로 차를 만들어 올리는 ‘추모 헌다례’가 열리기도 했다.
헌다례가 끝난 뒤에는 일반 추모객들이 직접 헌화대에 차를 올리기도 했다.
봉하마을에서 3년째 봉사활동을 하는 박모(56)씨는 “올해 방문객들 특징은 표정이 다들 밝고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것”이라며 “내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봉사자 자리에서 방문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특히 문재인 대통령 당선 뒤 처음으로 열리는 추모식인데다 직접 참석까지 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노 전 대통령이 밑거름되어 지금의 문 대통령이 있는 게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봉하마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추모객 1천400여명이 봉하마을을 찾았다. 평일보다 2∼3배 많은 숫자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추도식까지 겹쳐 봉하마을 추모객 수도 급증했다는 게 봉하마을 측의 설명이다.
충남 천안에서 온 조모(60)씨는 “문 대통령 당선은 노 전 대통령이 하늘에서 보내준 선물”이라며 “봉하마을에 오니 노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더 커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내일 추도식에 참석하고 싶으나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릴 것 같아 하루 일찍 왔다”며 “노 전 대통령을 조금만 더 일찍 알았어도 내 삶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봉하마을 측은 오는 23일 추도식에 예년 수준인 5천여명을 훌쩍 뛰어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봉하마을 측은 평소보다 더 많은 의자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마을 곳곳에 전광판을 설치, 행사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추모객들이 전광판을 통해 추도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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