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선글라스는 패션이 아니라 ‘보호장구’…“꼭 쓰세요”

여름 선글라스는 패션이 아니라 ‘보호장구’…“꼭 쓰세요”

입력 2017-07-17 10:00
수정 2017-07-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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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외선 노출되면 백내장·황반변성 유발할 수 있어

7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산이나 바다 등으로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름철 햇빛은 어느 때보다 자외선이 강해 각종 안과 질환을 유발한다. 선글라스를 끼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다.

16일 김안과병원에 따르면 여름철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눈 질환은 백내장, 황반변성, 익상편 등이다.

백내장은 눈에 있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고, 황반변성은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황반)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병이다.

익상편은 눈 흰자 위에 군살이 생기는 질환을 말하는데 강한 자외선을 비롯해 건조한 공기, 먼지 유입 등으로 발병한다.

이런 질환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려면 휴가지에서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하고 야외활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선글라스를 구매할 때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UV 400’(자외선 차단지수)이 적힌 선글라스를 구매하면 자외선 차단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현재 가진 선글라스의 자외선 투과율을 확인해보고 싶다면 안경점에 가서 검사를 받으면 된다.

간혹 색깔이 짙은 렌즈가 자외선 차단이 잘 될 것이라는 오해를 할 수 있지만, 이는 자외선 차단과 별다른 관계가 없다.

오히려 색깔이 너무 짙은 선글라스를 끼면 가시광선 영역이 어둡게 보여 눈 속에 있는 동공이 확장돼 눈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선글라스 렌즈에는 회색·갈색·노란색·녹색이 많이 사용된다. 단순한 야외활동에는 회색 선글라스가 적합하고, 바닷가에서는 녹색 선글라스가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된다.

또 주간 운전에는 갈색 또는 회색 선글라스가, 야간 운전에는 노란색 또는 갈색 선글라스가 눈 보호에 효과적이다.

김성주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전문의는 “선글라스 렌즈의 크기는 충분히 눈을 가릴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며 “서양인보다 한국인은 동공 색이 짙어 햇빛에 그렇게 민감하지는 않지만,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려면 야외활동을 할 때 선글라스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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