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외선 노출되면 백내장·황반변성 유발할 수 있어
7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산이나 바다 등으로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여름철 햇빛은 어느 때보다 자외선이 강해 각종 안과 질환을 유발한다. 선글라스를 끼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다.
16일 김안과병원에 따르면 여름철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눈 질환은 백내장, 황반변성, 익상편 등이다.
백내장은 눈에 있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고, 황반변성은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황반)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병이다.
익상편은 눈 흰자 위에 군살이 생기는 질환을 말하는데 강한 자외선을 비롯해 건조한 공기, 먼지 유입 등으로 발병한다.
이런 질환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려면 휴가지에서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하고 야외활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선글라스를 구매할 때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UV 400’(자외선 차단지수)이 적힌 선글라스를 구매하면 자외선 차단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현재 가진 선글라스의 자외선 투과율을 확인해보고 싶다면 안경점에 가서 검사를 받으면 된다.
간혹 색깔이 짙은 렌즈가 자외선 차단이 잘 될 것이라는 오해를 할 수 있지만, 이는 자외선 차단과 별다른 관계가 없다.
오히려 색깔이 너무 짙은 선글라스를 끼면 가시광선 영역이 어둡게 보여 눈 속에 있는 동공이 확장돼 눈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선글라스 렌즈에는 회색·갈색·노란색·녹색이 많이 사용된다. 단순한 야외활동에는 회색 선글라스가 적합하고, 바닷가에서는 녹색 선글라스가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된다.
또 주간 운전에는 갈색 또는 회색 선글라스가, 야간 운전에는 노란색 또는 갈색 선글라스가 눈 보호에 효과적이다.
김성주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전문의는 “선글라스 렌즈의 크기는 충분히 눈을 가릴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며 “서양인보다 한국인은 동공 색이 짙어 햇빛에 그렇게 민감하지는 않지만,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려면 야외활동을 할 때 선글라스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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