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도 전국 체감온도 영하권…호남·제주 산지 20㎝ 적설
수도권·강원, 동파가능지수 ‘높음’…내일 아침 최저 -22∼-6도11일 북극발(發) 최강한파로 전국이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강한파에 잔뜩 움츠린 출근길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10도 안팎에 머무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전국의 최고기온은 제주 고산(2.3도)·서귀포(1.4도)·성산(0.7도), 부산(0.0도), 통영(0.5도), 진주(0.4도)를 제외하고 모두 영하권으로, 평년보다 크게는 10도 넘게 낮게 내려갔다.
칼바람이 몰아치면서 전국의 체감온도는 오후에도 여전히 영하권에 머물렀다.
오후 4시 현재 전국의 체감온도는 서울 -13.1도, 인천 -16.9도, 수원 -15.4도, 대관령 -21.9도, 대전 -10.8도, 천안 -14.2도, 대구 -9.9도 등 곳곳에서 -10도 안팎으로 내려갔다.
이날 오후 6시를 기해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위험’(-15.4도 미만) 단계에 들 전망이다.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수도관, 계량기의 동파가능지수도 높아졌다.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서울, 인천 강화, 경기 의정부·안양·광명·동두천·고양·군포·의왕·파주·김포·화성·양주·포천·연천, 강원 태백·철원의 동파가능지수는 ‘높음’(-15∼-10도 미만) 단계에 포함된다.
동파가능지수가 ‘높음’일 때는 수도계량기 보호함 내부에 헌 옷을 채우고, 외부는 밀폐해야 동파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물이 흐르게 해야 한다.
이번 추위는 12일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22∼-6도, 낮 최고기온은 -7∼1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1일 밤 10시를 기해 세종, 대전, 충북 단양·영동·옥천·청주, 충남 계룡·청양·부여·금산·논산·공주·천안, 전북 임실·무주·진안·장수에 내려진 한파주의보를 한파경보로 대치했다.
아울러 경남 함양과 밀양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함으로써 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한파특보가 확대·강화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모레(13일)까지 이어지면서 아침 기온이 내륙에는 -10도 이하, 일부 중부 내륙은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러 매우 춥겠다”고 말했다.
서해 상에서 해기차(바다와 상층 공기의 온도 차이)에 의해 생성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라도와 제주도, 충남 서해안에는 계속해서 ‘눈 폭탄’이 떨어지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적설량은 목포 16.9㎝, 광주 13.6㎝, 홍성 10.5㎝, 영광 22.0㎝, 부안 19.0㎝, 고창 18.0㎝, 어리목(제주 산지) 40.2㎝, 새만금 27.7㎝, 함평 20.2㎝, 무안 17.8㎝, 김제 14.8㎝ 등이다.
현재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 산지에는 12일 오전까지 5∼20cm 눈이 쌓일 전망이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의 예상 적설량은 2∼5㎝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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