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박주선 천안함 묘역 참배…“김영철에 사과 요구해야”

유승민·박주선 천안함 묘역 참배…“김영철에 사과 요구해야”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2-25 16:11
수정 2018-02-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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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지도부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뒤 유가족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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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은 유승민(왼쪽)?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으로 순국한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는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피격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온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단장 자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데 반발해 천안함 46용사 묘역 등을 찾았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은 유승민(왼쪽)?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으로 순국한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는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피격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온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단장 자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데 반발해 천안함 46용사 묘역 등을 찾았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방한한 25일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숨진 전사자들의 묘역을 찾았다.

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린 뒤 김 부위원장을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규정하면서 정부의 대응을 질타했다.

박 공동대표는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인식되는 김영철이 왔다. 천안함 영령들과 유가족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착잡하다”며 “정부가 천안함에 대한 사과와 사죄를 받고, 김영철이 여기(천안함 묘역)에 다녀갈 수 있도록 요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철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김정은의 어떤 메시지를 가져왔는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저희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유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김영철을 왜 북한 대표단의 단장으로 받아들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문 대통령과 정부는 북한에 한 마디 거부 의사도 표현하지 못한 채 김영철을 서울로 불러들였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 부처가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의 전범이 아닌 것처럼 비호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김영철 비호를 멈추고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만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천안함 전범 김영철을 만나는 것은 옳지 않다. 혹시 계획이 있다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제재와 압박에 대한 우리와 미국의 입장을 전하고,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방명록에 ‘호국영령과 천안함 용사들의 위국헌신과 희생을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간직하겠다’, 유 공동대표는 ‘천안함 46용사의 유지를 받들어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사수하겠다’라고 적었다.

이들은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이어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가 안장된 ‘서해수호 특별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뒤 충남 부여로 이동해 전사자 중 한 명인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를 만나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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