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2일부터 우리나라 영향권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 1일 오전 전남 보성군 보성읍의 한 도로가 침수된 모습. 연합뉴스(연합뉴스 독자 제공)
이날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을 거쳐 북상하면서 전남 구례·신안·영관·보성, 전북 군산, 흑산도와 홍도 등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호우주의보는 서울과 인천, 경기, 세종, 대전, 충남,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날부터 화요일인 3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의 예상 강수량은 100~250㎜다. 다만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 등은 300㎜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겠다.
폭우로 광주 광산구 송산교 인근 황룡강에서는 70대 노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1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 인근 안양천 징검다리가 불어난 강물로 인해 잠겨 있다. 2018.7.1 뉴스1
보성읍 덕성마을에서도 주택 침수로 주민들이 고립돼 119가 인명 구조 활동을 벌였다. 같은 읍의 보성여중 운동장은 전체가 물에 잠겼고 건물 1층 일부도 침수됐다.
전남 영광군에서도 이날 오전까지 주택 20건, 농경지 6건, 도로 2건 등 침수와 역류, 배수로 막힘 등 모두 45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또 전날부터 이틀 동안 내린 비로 서울 청계천 물이 불어나면서 전날 오후 7시부터 주변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국립공원 13개 공원 383개 탐방로의 입산이 통제됐으며, 김포와 울산공항에서는 항공기 18편이 결항됐다.
오는 6일 개장을 앞둔 동해안 해수욕장도 폭우 때문에 발길이 뚝 끊겼다.
1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예보관이 태풍 ‘쁘라삐룬’의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2018.7.1 연합뉴스
또 제주도와 남해안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시속 108㎞) 내외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그 밖의 전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3일 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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