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오늘은 찾을 수 있는 파란빛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에 미세먼지가 전날보다 줄어들며 파란 하늘빛을 띄고 있다. 2019.1.16 연합뉴스
16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13개 시·도에서 ‘좋음’(0∼15㎍/㎥), 세종·경기·강원·충북 등 4개 시·도에서 ‘보통’(16∼35㎍/㎥) 수준을 보인다.
하루 평균 농도도 큰 차이가 없다.
이재범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청정하고 차가운 북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떨어짐과 동시에 며칠간 축적돼 있던 미세먼지도 바람에 휩쓸려갔다”고 전했다.
이날 아침 서울의 수은주는 -10.1도까지 떨어졌다. 오후 2시 현재 기온도 -2.7도로 영하권에 머물러 있다.
17일에도 초미세먼지는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오전 11시 발표에서 17일 경기 남부·세종·충북·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서풍보다 북서풍 기류가 강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발표 내용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반도 대기 질은 서풍보다는 북서풍이 불 때 개선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고기압이 북서쪽에 있을 땐 기압이 강해 바람이 세게 불면서 한반도 미세먼지를 날려버린다”며 “이런 고기압이 중국 남쪽으로 이동하면 기압이 약해져 바람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풍이 불어오는 중국에는 북서 지역보다 대기 오염물질이 많아 약하게나마 서풍이 불면 한반도 대기 질이 악화할 때가 많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주말에는 중국 등 국외 대기 오염물질이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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