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청사 운영 차질…수용 곤란하다는 입장 계속 밝혀”
2021년 새 광화문광장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을 얻었던 광화문광장이 2021년까지 보행자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와 기존 광화문광장이 합쳐져 광장 규모가 3.7배 더 커지고, 광화문에서 서울신문사를 거쳐 시청까지 지하로 연결돼 도시철도 5개 노선을 품은 초대형 역이 생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딥 서피스’(Deep Surface·깊은 표면)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국제설계전 공모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당선작 메인 투시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행정안전부는 23일 입장 자료를 내 “사업 내용에 포함된 정부서울청사 일부 건물 및 부지 포함 문제는 행안부와 합의된 바가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서울시 기본 계획안에 대해 관계기관 회의 등을 통해 해당 계획을 원안대로 추진하면 청사 일부 건물·부지가 침범되는 문제를 지적했고 수용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고 못 박았다.
이어 “서울시의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내용에 따르면 청사는 공공건물로서 그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다”며 “정문과 차량 출입구가 폐쇄되고 전면 주차장이 없어지며 청사 내 순환도로가 폐쇄돼 청사 내 차량순환이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또 “우회도로가 조성되면 청사경비대, 방문안내실, 어린이집 등 부속건물 일체를 철거할 수밖에 없어서 대체건물을 확보해야 하고 방문안내실을 이전해야 한다”며 “그 결과 청사 건물만 남게 돼 정상적인 운영·관리에 차질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포함된 정부서울청사 부지 포함 문제는 서울시와 정부 간에 합의된 바 없는 내용”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앞으로 서울시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쪽 차로를 광장으로 편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당선작을 지난 21일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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