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오고 있다. 2019.3.15 연합뉴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유인석 대표를 불러 유착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은 유인석 대표와 윤 총경이 만난 날짜와 장소, 그리고 식사와 골프 비용은 누가 냈는지 등을 캐물었다.
유인석 대표는 지난 2017년 11월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고깃집에서 윤 총경을 만나 식사를 하는 등 총 6차례 식사 자리에서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승리는 이 두 사람의 식사 자리에 4차례 동석했다.
윤 총경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1년간 파견근무를 했다.
또 윤 총경이 유인석 대표와 골프를 친 것은 2017∼2018년 무렵 총 2차례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인석 대표는 자신이 골프 비용을 내기도 했다고 진술했지만, 전반적으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간과 장소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경찰은 유인석 대표의 진술을 종합해 식당 등을 탐문하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 내용이 부정확한 부분이 많고, 실제 계산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카드 사용 내역 등에 대해 영장을 집행해 일일이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최근 유인석 대표에게 윤 총경을 소개해줬다는 사업가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은 승리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공동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관해 은밀히 알아보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세한 내용을 캐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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