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촉발시킨 마이크로닷 부모 영장 신청

‘빚투’ 촉발시킨 마이크로닷 부모 영장 신청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9-04-10 14:59
수정 2019-04-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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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14명 고소 또는 진정

충북 제천경찰서가 10일 래퍼 마이크로닷(26)의 부모 신모(61)씨 부부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씨 부부는 지인들에게 수억원의 돈을 빌린 뒤 1998년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를 호소하는 14명이 고소장 또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금액은 20년전 원금 기준 6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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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경찰서
제천경찰서
경찰 관계자는 “신씨 부부와 피해자들 진술이 엇갈려 정확한 피해금액은 더 조사해봐야 알 것 같다”며 “일단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뉴질랜드로 잠적한 이유 등 조사과정에서 나온 신씨 부부의 구체적인 진술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영장실질심사는 11일 청주지법 제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에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마이크로닷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마이크로닷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신씨 부부가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출국해 기소중지 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마이크로닷은 이후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주목을 받자 인터폴에 신씨 부부의 적색수배를 신청했다. 신씨 부부는 지난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경찰에 검거됐다. 입국에 앞서 신씨 부부가 선임한 변호사는 지난 1월 제천경찰서를 찾아와 사기피해 신고금액과 명단을 확인하고 갔다. 신씨 부부는 8명과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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