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저 C96권총. 연합뉴스
14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오사카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A(21)씨 여행가방에서 권총 1자루가 발견됐다.
여행가방 통관 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이 권총은 독일 마우저사가 제작한 것으로 1940년대에 사용하던 총기로 확인됐다.
다만 권총 내부에는 이 탄환이 없었으며 탄환의 뇌관을 때리는 장치인 ‘공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이가 없으면 탄환을 장전해도 발사는 불가능하다.
A씨는 경찰에 “이 여행가방은 지난해 아버지가 집 근처에서 주워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군입대를 앞두고 친구들과 여행을 가려고 이 여행가방을 가져온 것일 뿐 가방 안에 권총이 있었는지는 몰랐다”고 진술했다. A씨의 아버지도 이 여행가방 내부에 권총이 들어있는 것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권총은 육군박물관에도 전시될 만큼 1차 세계대전과 우리나라 독립운동 등 과거 전장에서 널리 사용되던 것”이라며 “골동품 밀수·거래 등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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