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환치기’ 양현석 14시간 경찰 조사받고 귀가

‘원정도박·환치기’ 양현석 14시간 경찰 조사받고 귀가

오세진 기자
입력 2019-10-02 08:45
수정 2019-10-0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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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원정도박·환치기 혐의로 형사입건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지난 8월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19.8.29 연합뉴스
사진은 원정도박·환치기 혐의로 형사입건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지난 8월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19.8.29 연합뉴스
미국에서 도박을 하고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다.

양현석씨는 지난 1일 오전 10시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14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2일 귀가했다. 경찰은 양씨를 비공개 출석시켜 조사했다.

이날 자정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양씨는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개인적인 소견을 말하기보다 경찰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회삿돈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씨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환치기’ 수법으로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고 있다. 환치기란 외국환은행이나 기타 금융기관을 통해 적법한 외환거래를 하는 대신,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 각각 계좌를 개설해 한 국가의 계좌에 넣은 돈을 다른 국가에 만들어 놓은 계좌를 통해 그 나라의 화폐로 찾는 불법 환전 수법이다.

양씨는 지난 8월 29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늦게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한 적이 있다.

앞서 양씨는 성매매처벌법(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받았지만 최근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논란이 됐다. 양씨는 2014년 7월 서울 강남의 한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았다.

그런데 경찰은 양씨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양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식사 자리에 동원된 유흡업소 여성들을 조사했으나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당시 외국인 재력가 조 로우가 국내에 머무르면서 쓴 비용 대부분도 본인이 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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