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화재사고 19일 만에 선원 추정 시신 2구 발견…실종 9명

대성호 화재사고 19일 만에 선원 추정 시신 2구 발견…실종 9명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12-08 20:41
수정 2019-12-08 23: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실종자 가족과 DNA 대조 작업 남아…최종 확인되면 사망 3명·실종 9명

이미지 확대
29t 선박 순식간에 삼킨 화염
29t 선박 순식간에 삼킨 화염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가 연기를 뿜으며 침몰하고 있다. 이 화재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2019.11.19
제주 연합뉴스
제주도 해역에서 대성호가 화재사고로 침몰한 지 19일 만에 실종된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제주광역구조본부는 8일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대성호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인 지난달 19일 첫 번째 시신을 수습한 이후로 추가 실종자 발견은 처음이다.

구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수중탐색 중이던 해군 청해진함(3200t·승조원 130명) 수중무인탐사기(ROV)가 대성호 선미로 추정되는 물체로부터 104도 각도로 약 44m 지점과 50m 지점에서 엎드린 상태로 있던 시신 2구를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대성호 사고 발생 지점과는 약 10㎞ 떨어진 곳이다.

시신 1구는 오후 5시 15분쯤 수습했으며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제주 한림항으로 인양돼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구조본부는 이어 나머지 시신 1구에 대해서도 수습을 시도했지만, 야간이라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조류가 강해지는 등 청해진함 ROV 운용에 어려움이 있어 9일 오전 수습을 재개하기로 했다.

구조본부 관계자는 “수습한 시신 1구를 확인한 결과 훼손이 심하고, 걸치고 있는 옷가지도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는 등 육안상 신원을 확인 할 수 없는 상태”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대성호 화재 실종자 수색 이틀째
대성호 화재 실종자 수색 이틀째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 화재 실종자 수색 이틀째인 20일 해경 함정과 단정이 대성호 선미 부분이 있는 해역에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019.11.20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연합뉴스
구조본부 관계자는 이어 “수습한 시신이 대성호 실종 선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신원 등을 정확히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실종자 가족 DNA 대조 등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실종자가 선원으로 확인되면 사망자는 3명으로 늘어난다.

해가 저물어도 실종자 수색은 계속된다.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경비함정과 선박 15척, 항공기 3대를 투입해 야간수색을 벌인다.

해경은 최초 신고 위치인 차귀도 서쪽 76㎞ 해상을 중심으로 동서와 남북으로 각 111㎞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누어 수색을 한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전 7시 5분쯤 제주도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12명(한국인 6명, 베트남인 6명) 가운데 김모(60)씨는 사고 당일 해경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나머지 11명은 발견되지 않아 실종자 수색이 계속돼왔다.
이미지 확대
해경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2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서 화재로 전복된 대성호(29톤?통영선적) 선미(배 뒷부분)를 감식하고 있다. 2019.11.23 뉴스1
해경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2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서 화재로 전복된 대성호(29톤?통영선적) 선미(배 뒷부분)를 감식하고 있다. 2019.11.23
뉴스1
이미지 확대
해경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2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서 화재로 전복된 대성호(29톤?통영선적) 선미(배 뒷부분)를 감식하고 있다. 2019.11.23 뉴스1
해경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2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서 화재로 전복된 대성호(29톤?통영선적) 선미(배 뒷부분)를 감식하고 있다. 2019.11.23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