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입학
4일 오전 대구 군위군 부계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1학년 신입생이 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4.3.4 연합뉴스
유난히 넓은 교실
4일 오전 대구 군위군 부계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유일한 1학년 신입생이 수업을 하고 있다. 2024.3.4 연합뉴스
대구 군위군 부계초등학교에서는 유일한 1학년 신입생 김려원(7)양은 “너무 설레지만 친구가 없어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담임선생님은 김양과 둘이 수업을 했다.
전교생이 27명인 강원 태백초등학교에서도 엄마 손을 잡고 학교에 도착한 이원준(7)군이 홀로 입학식에 등장했다. 올해는 1·3학년 학급을 통합해 복식수업을 진행한다.
이성우 교장은 “폐교는 마을 공동화를 불러오기 때문에 어떻게든 학교를 지켜내는 것이 숙제”라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돌며 학교의 장점을 알려 신입생을 모셔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40여곳이 올해 신입생을 받지 못했거나 1명만 받았다. 도내 학생 수 감소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시골 학교의 나 홀로 입학식
4일 강원 태백초등학교에서 열린 2024학년도 입학식에서 1학년 신입생 이원준(7) 군이 이성우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입학생이 1명이다. 2024.3.4 연합뉴스
신입생 7명 미니입학식
부산 금정구 공덕초등학교에 입학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 공덕초에는 1학년 신입생 7명이 입학했다. 2024.3.4. 연합뉴스
도심 속 시골 같은 공덕초 주변은 고령화가 심하고 아이가 태어나지 않아 유치원도 사라진 곳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되레 이런 환경을 이용해 아이들이 가꿀 수 있는 텃밭을 조성하고, 맨발로 황톳길을 걷는 등 아이들에게 환경과 친환경적 생활을 가르치며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폐교한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 2024.2.13 연합뉴스
초등학교 1학년 취학아동 수는 올해 30만 명대로 떨어진 뒤 내년 31만9935명, 2026년 29만686명 등 20만명 대로 감소하고 2029년에는 24만 4965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폐교하는 학교는 지난해(18곳)보다 약 2배 늘어난 33곳에 달한다. 지방뿐 아니라 서울(3곳) 경기도(5곳) 내 학교도 포함됐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교도 급증하고 있다.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4학년도 정시모집 현황’을 보면 조사 대상 190개 대학(4889개 학과) 중 35개 대학, 163개 학과에서 지원자가 정원보다 적은 미달이 발생했다. 대부분 지방 소재 대학으로 경기권 소재 대학 중 미달은 1곳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