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외국인 유학생 6명 홍역 확진…같은 대학 수업

경북서 외국인 유학생 6명 홍역 확진…같은 대학 수업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4-04-17 14:13
수정 2024-04-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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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에 감염되면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생기다가 입속 반점과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 제공
홍역에 감염되면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생기다가 입속 반점과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 제공
경북지역 한 대학에 공부하러 온 외국인 유학생 6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유학생 1명이 지난달 2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 후 이달 들어 발열과 전신 피부 발진 증상 등이 나타나자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지난 6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 학생과 같은 기숙사에서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한 유학생 103명을 추적 조사하던 중 4명이 발진, 인후통 등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경북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체를 의뢰한 결과 15일 양성으로 나왔다.추가로 증상이 나타난 1명도 검사한 결과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외국인 유학생의 예방백신 접종력을 확신할 수 없어 기숙사에서 확진자들과 같은 층에 생활하거나 수업을 함께 들은 유학생 121명을 상대로 항체 검사를 한 결과 38명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항체를 보유한 유학생을 제외한 기숙사생 전원에게 예방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다.해당 기숙사에는 520여명이 생활한다.

이와 함께 신속한 역학조사로 접촉자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의료기관에서 발열을 동반한 발진 환자를 진료하면 신속한 신고와 철저한 관리를 안내하고 있다.

홍역은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발열,기침, 콧물, 전신발진, 구강 병변 등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전파된다. 치사율은 낮으나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호흡기 비말(침방울 등) 및 공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감염예방을 위해 손 씻기,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 위험성이 높으나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 생후 12∼15개월 때와 4∼6세 때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한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해외에서 들어온 1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올해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 관계자는 “홍역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 후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의료기관은 홍역 의심 환자를 진료하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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