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유출 영동 중화사 보물 ‘현왕도’ 제자리로

국외 유출 영동 중화사 보물 ‘현왕도’ 제자리로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24-05-31 10:34
수정 2024-05-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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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로 유출됐다 제자리로 돌아온 충북 영동의 중화사 보물 ‘현왕도’. 영동군 제공.
국외로 유출됐다 제자리로 돌아온 충북 영동의 중화사 보물 ‘현왕도’. 영동군 제공.


국외로 유출됐던 충북 영동의 중화사 보물 ‘현왕도’가 신도들 품에 안겼다.

영동군은 중화사(주지 철우)가 국외로 유출됐던 중요 불화 ‘현왕도’를 환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신도들 성금이 큰 힘이 됐다.

‘현왕도’는 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한 불화다.

이 불화는 중화사 재산목록에 등재돼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사라졌다. 이후 2011년 한 국내 수집가가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구입해 국내로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철우 주지 스님은 2021년 부임 이후 본격적으로 환수를 추진했고, 2023년부터 협상이 본격화됐다. 매매대금 문제로 협상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신도들 도움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 이 불화는 지난 22일 마침내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현왕도는 약 100점이다. 이 중 대부분이 19세기 이후 작품이고 18세기에 제작된 현왕도는 ‘중화사 현왕도’를 포함해 12점이 전해진다. ‘중화사 현왕도’는 불교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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