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m→30m, 결국 축소해 설치한 경북 경주시 태극기 게양대

56m→30m, 결국 축소해 설치한 경북 경주시 태극기 게양대

김형엽 기자
입력 2024-08-15 13:38
수정 2024-08-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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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태극기 게양대
경북 경주시 태극기 게양대 15일 경북 경주시 황성공원에 설치된 30m 높이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가 게양되고 있다. 경주시 제공
무리한 사업 강행과 예산 낭비 논란을 일으켰던 경북 경주시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결국 당초보다 축소된 채 설치됐다.

15일 오전 10시쯤 경주시는 황성공원에서 각급 기관·단체장 및 보훈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기게양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당초 6억5000천만원을 들여 높이 56m에 가로10m·세로 8m의 태극기를 걸 수 있는 규모로 게양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경주 도심에 56m짜리 태극기 게양대 설치는 문제가 있고, 충분한 시민 숙의도 거치지 않았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결국 경주시는 총 사업비 2억6000만원을 들여 높이 30m로 게양대를 설치했고, 가로7.5m·세로5m의 태극기를 게양했다.

경주시는 “황성공원 국기게양대는 시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신라 삼국통일의 위업이자 민족 최대 숙원인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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