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 비상 대비태세 속 총기사고… ‘당혹’

전군 비상 대비태세 속 총기사고… ‘당혹’

입력 2013-12-16 00:00
수정 2013-12-1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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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여부 등 사망원인 조사

북한의 이상 동향에 대비해 전군이 비상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광주의 한 군부대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해 군 당국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 28분께 광주 모 육군부대 내 경계 초소에서 이모(21) 이등병이 실탄에 맞아 숨졌다.

이 이등병은 자신의 총기에서 발사된 실탄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헌병대는 현장에서 이 이등병이 스스로 총을 쏘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 이등병은 경계 근무에 투입될 때 공포탄 10발과 실탄 15발을 지급받았다.

군은 현장을 통제하고 이 이등병과 함께 경계근무에 투입된 선임병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직 자살인지, 타살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군 관계자들은 비상 대비태세가 내려진 가운데 총기사고가 발생해 당혹스런 모습을보이고 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전군지휘관 회의를 열어 북한의 대남 도발에 대한 비상 대비태세 유지를 지시한 바 있다.

국방부는 전군에 골프 금지령과 함께 연말연시를 맞아 무분별한 음주를 자제할 것을 지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총기사고가 터지자 해당 군부대는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이등병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아직 유서도 발견되지 않은 만큼 군은 최대한 신중하게 사고 경위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 이등병이 스스로 총을 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여러 가지 다양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상태세와 관계없이 후방지역이지만, 경계 근무 투입 때 실탄을 지급하고 있다”며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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