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비켜!” 버스 따귀女 본 경찰, 반응이…

“자리 비켜!” 버스 따귀女 본 경찰, 반응이…

입력 2015-05-01 16:25
수정 2015-05-0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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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상당경찰서, 할머니 폭행 동영상 수사 착수

청주의 한 시내버스에서 중년여성이 할머니를 폭행하는 동영상이 SNS를 타고 확산되는 가운데 청주 상당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충북지방경찰청 제공
청주의 한 시내버스에서 중년여성이 할머니를 폭행하는 동영상이 SNS를 타고 확산되는 가운데 청주 상당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충북지방경찰청 제공


청주의 한 시내버스에서 40대 여성이 70대 할머니를 폭행하는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명 ‘버스안 할머니 폭행’ 사건은 함께 타고 있던 버스 승객이 SNS에 자신이 찍은 영상을 올리면서 이슈가 됐다.

1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낮 12시쯤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 시장 부근을 지나던 버스 안에서 B(40·여)씨가 옆 좌석에 앉아 있던 A(76·여)씨의 얼굴 부위를 수차례 때렸다.

SNS에 올라와 있는 영상에는 B씨가 옆좌석에 A씨가 앉자 갑자기 언성을 높이다가 A씨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과 운전기사가 달려들어 B씨를 제지, 하차시켰지만 B씨는 차에서 내린 뒤에도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A씨는 1일 오전 상당경찰서를 찾아와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며 신고했고, SNS에 올라온 동영상을 확인, 탐문하던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지갑을 떨어뜨리길래 ‘지갑을 잘 챙기라’고 말했더니 ‘무슨 참견이냐’며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폭행 영상이 올라간 SNS에 ‘산남동에서 유명한 여자’라는 댓글이 달린 것을 토대로 수소만한끝에 B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B씨는 이전에도 행인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를 붙잡아 상해 등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SNS에는 B씨가 A씨를 폭행하던 당시 끝까지 말리던 젊은 여성 승객을 칭찬하는 글이 잇따랐다.

고모씨는 “사탕 물고 있는 사람, 용감한 시민상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여성으로서 정말 무서웠을텐데”라고 남겼다.

노모씨도 “무서웠을텐데 저렇게 말리는 것 보니까 본받아야 할 점이 많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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